담양 출신의 카카오 김범수(55) 의장이 국내 순자산 부자 1위에 올랐다.완도 출신으로 모바일 앱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김봉진(46) 의장 역시 김범수 의장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호남출신의 이들 기업인이 ‘한국형 창업신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광주·전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옛 명성을 잃어가는 와중에 지역 출신 젊은 창업부자들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으로 국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으며, 김 의장은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렸다.자수성가한 기업인인 김 의장이 수십년 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와 그들의 2~3세들을 부자 랭킹에서 모두 제쳤다는 사실에 블룸버그통신은 주목했다.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의 ‘흙수저’로 잘 알려져 있다.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지난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원자재 값 상승 영향으로 광주·전남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통계 당국은 하반기 물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2.6%·전남 3.0% 상승했다. 전남은 지난 달 충남·전북·제주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 두 지역은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2.4%)을 웃돌았다. 전남은 전달에 이어 두 달째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주 역시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3.5%·전남 4.0%를 기록했다. 호남통계청이 조사한 460개 가격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광주 260개·전남 269개에 달했다. 지난 달 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광주 10.3%·전남 10.1% 상승했다. 광주지역 농축수산물 ‘두 자릿수’ 상승률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조사 대상 농축수산물 73개 가운데 전년보다 비싸진 품목은 광주 46개·전남 49개로 조사됐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신임 감사에 류춘열(61·사진) 전 대전시교육청 감사관을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사학연금은 감사 공개모집을 벌여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 후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최종 후보자 임명을 받았다.류 신임 감사는 경남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관세청, 국가청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를 거쳐 대전시교육청 감사관을 지냈다. 사학연금은 지난 1974년 설립된 준정부 공공기관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올해 1분기 전국 신용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7.4% 증가한 가운데 광주·전남은 카드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과 음식점 업종 카드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를 겪었다. 9일 한국은행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지역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광주 3.0%·전남 2.1% 각각 감소했다. 1분기 광주 카드 결제액은 2조3106억원으로, 전년(2조3816억원)보다 3.0%(-710억원) 줄었다. 전남은 1조9801억원으로, 지난해(2조231억원)보다 2.1%(-430억원) 감소했다. 전국 1분기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130조5159억원에서 올해 140조1612억원으로 7.4%(9조6453억원) 증가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6개 지역은 전년보다 카드소비가 늘었고, 광주·전남을 포함한 10곳은 줄었다. 경기지역 카드 이용액은 11.6%(2조9746억원) 늘어난 28조5380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기에 이어 서울(11.0%), 대구(7.9%), 제주(6.4%), 경북(3.5%), 부산(2.4%) 등 6개 시·도는 카드매출이 증가했
광주·전남에서 3년 연속 증가하던 기술기반업종 창업이 지난해 뒷걸음질 쳤다.지역에서는 도·소매업과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 창업이 강세를 보였다.26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역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는 광주 5307개·전남 5089개로, 전년보다 각각 2.2%(-117개), 3.5%(-187개) 감소했다.전국 기술기반 창업기업은 총 22만8949개로, 지난 2019년(22만607개) 보다 3.8%(8342개) 늘어났다. 지난해 기술기반 창업이 증가한 시·도는 9곳, 감소한 지역은 8곳이었다.강원지역 기술기반 창업이 18.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12.9%), 충남(5.4%), 서울·전북(각 2.8%), 충북(2.2%), 제주(1.2%), 대전(0.7%), 인천(0.2%) 등 순으로 나타났다.지역 기술기반 창업은 지난 2016년 통계를 낸 이후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광주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은 2016년 4692개, 2017년 4971개, 2018년 5247개, 2019년 5424개로 3년 연속 증가해왔다.전남지역도 2016년 4494개, 2017년 4508개, 2018년
지난해 작황부진을 겪은 ‘국민과일’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지난해 긴 장마 등의 여파로 사과·배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주요 과일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이겠다고 전문가 측은 예측했다.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사과 10개(후지) 소매가는 4만원으로, 1년 전 2만5000원보다 60%(1만5000원) 상승했다.같은 기간 거래된 배 10개(신고) 가격도 5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77%(2만3000원) 올랐다. 이달 하순 사과와 배 한 개 값이 각각 4000원, 5300원인 셈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사과(개당 2500원), 배(개당 4000원) 가격보다 각각 60%, 33% 오른 가격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내놓은 ‘과일관측 4월호’는 지난해 긴 장마 등의 여파로 사과·배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주요 과일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이겠다고 예측했다.지난달 후지사과 도매가격은 10㎏당 3만9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6700원보다 47.6% 상승했다.이달에는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3만9000∼4만30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 찾은 광주시 서구 매월동 수협 광주공판장은 연 면적 1만2000㎡(3500여 평) 규모 건물에 수족관에 물 흐르는 소리만 공허히 울렸다. 기자가 머문 한 시간 동안 싱싱한 수산물을 사려는 손님은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 사흘 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이 난 이후 광주·전남 어업인들은 코로나19 아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터진 악재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한 중도매인 매장에서 열흘 전부터 일했다는 윤모(50)씨는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마저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해온 횟집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사업을 접은 뒤 이곳에 취업해 일하고 있다. 수협 공판장에서 10년 넘게 중도매인을 해온 김모(55)씨는 “재난지원금은 바라지도 않는다. 러시아·중국 등과 공조를 해서 제발 오염수 방출을 막아만 달라”고 정부에 하소연했다. 김씨는 “일본산 수산물을 팔지 않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코로나 위기 속에도 버텨왔는데, 우리 앞바다가 오염되면 소비자 뿐만 아니라 가족 식탁에도 수산물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 광주공판장에는 한 해 평균 3800여 t, 270억원 규모 국내외 수산물이 유통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
광주은행이 30일 광주시 동구 대인동 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종욱(59·사진) 은행장을 재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올해 1월에는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연임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남은 임기는 2022년 말까지 2년이다.그는 총회에서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과 상생·동행하는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송 행장은 “중책을 맡겨준 지역민과 고객에 감사를 전한다”며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100년 은행으로의 성장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핀테크(금융정보기술) 및 빅테크 기업의 금융산업 진출 등 치열한 경쟁환경이 예상되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냄으로써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선도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송 행장은 재임 기간 당기순이익을 2018년 1535억원, 2019년 1733억원 등을 달성하며 매년 최고 기록을 세워왔다.코로나19 위험 대비를 위한 충당금 220억원을 적립한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602억원
빛가람혁신도시가 있는 나주시 취업자 수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혁신도시 조성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거주지 안에서 통근하는 취업자는 가장 크게 줄었다.이 같은 내용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담겼다.지난해 하반기 기준 나주시 취업자 수는 6만29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00명(-2.6%) 감소했다. 나주 취업자 수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하게 증가해왔지만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하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3년 나주 취업자 수는 4만6400명에서 2014년 4만7900명으로 늘어난 뒤, 혁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조성된 2015년 5만1300명, 2016년 5만5900명, 2017년 5만7100명, 2018년 6만1700명, 2019년 6만4600명으로 증가했다.나주 고용률 역시 63.2%(2017)→65.9%(2018)→67.8%(2019)로 2년 연속 오르다가 지난해(66.0%) 감소했다.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는 5만3600명으로, 1년 전보다 4.5%(-25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감소율은 22개 시·군 가운데 장흥 4.6%에 이어 나
농산물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지난 달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지난 2010년 이후 1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는 0.9%, 전남은 1.5% 올랐다. 전남은 5개월 만에 ‘0%대’ 물가 상승률에 벗어나면서 지난 달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1.1%인데, 전남은 이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전남에 이어서는 부산·대구·인천·충북·전북·경남(각 1.3%), 대전·경기·충남·제주(각 1.2%), 울산·강원·경북(각 1.0%) 순이었다. 광주와 서울 두 지역만 0%대 물가에 머물렀다. 전남은 올해 1월 물가 상승률 4위에서 2월 1위로, 세 계단이나 뛰었다.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0년 1월(1.7%)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다. 광주도 0%대 상승률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지난해 3월(1.1%)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국 평균 물가가 0%대 상승률을 벗어난 데는 농축수산물 물가